백악관 '시주석, 대면회담 거절' 보도부인…"정상접촉 계속협의"
합참의장 中통화 관련, 바이든 "밀리 매우 신뢰"…밀리 측 "의무·책임 부합"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면 정상회담 제안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거절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를 부인하면서 미중 정상 간 접촉에 대해 중국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 제안에 퇴짜를 놓았다는 보도가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두 정상은 당시 통화에서 정상 간 소통을 계속 유지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주 90분간 통화를 한 바 있다.
사키 대변인은 "정확한 것은 정상 차원의 접촉과 관련해 다음 단계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중국 지도부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대면 정상회담 불발 보도가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으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해당 보도가 "통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작년 대선 전후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중국과 전쟁할 것을 우려해 중국 측과 두 차례 비밀 통화를 했다는 전언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밀리 의장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 질문에 "밀리 장군을 매우 신뢰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등이 조만간 내놓을 서적 '위기'(Peril)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작년 10월 30일과 올해 1월 8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의 카운터파트인 리줘청 합참의장에게 비밀리에 전화해 미국은 안정적이고 중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측을 안심시켰다.
당시는 트럼프의 대선 불복 등으로 미국 정국이 극도로 혼란스러웠을 때다.
사키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밀리의 리더십과 애국심, 우리 헌법에 대한 충성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밀리 의장이 실제로 그리했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은 채 밀리 의장이 전화했다는 시기는 "트럼프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인 1월 6일 미국 수도에 대한 공격과 반란으로 이어지는 불안정을 조장했던 때"라고 지적했다.
밀리 합참의장의 대변인 데이브 버틀러 대령도 이날 성명에서 "합참의장은 중국과 러시아 등 전 세계의 군 수장과 정기적으로 소통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10월과 1월에 중국이나 다른 나라와 했던 그의 통화는 전략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안심시키는 의무와 책임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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