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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UN인권회의서 美코로나대응 비판 "의술 최고인데 사망최다"
美인권압박 역공 목록에 코로나 대응 추가…왕이는 中대응 자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유엔의 인권 관련 회의에서 미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인권 압박에 맞선 '역공' 소재 목록에 코로나19 대응을 추가한 셈이다.
15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장돤(蔣端) 제네바 주재 중국대표단 공사는 14일(현지시간) 제48차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미국은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무시"했다고 지적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의료장비와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 공사는 "미국 정부는 전염병 퇴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지는 않고,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조작을 하면서 전염병 퇴치 실패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다른 나라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식재산권 면제에 소극적인 점을 염두에 둔 듯, 미국이 "코로나19 발발 기간 많은 국가에서 의약품과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 공사는 미국 내 인종차별, 인디언 학살, 이민자 차별, 아프가니스탄 전쟁 기간 민간인 살해 등도 함께 거론했다.
동아시아 4개국을 순방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4일 싱가포르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염병 정보 및 경험 공유, 방역물자 공급,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제공, 의료팀 파견, 인류건강공동체 구축 제안 등 국제적 코로나 대응 관련 5개 분야에서 중국이 선두에 섰다고 자찬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팬데믹 초기인 작년 초 우한(武漢)에서 감염자가 속출했을 때 투명한 정보 공유 및 국경 밖으로의 확산 방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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