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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통상본부 '대미 통상외교'…美의원들 "한미협력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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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통상본부 '대미 통상외교'…美의원들 "한미협력에 역할"
공급망·韓기업 지원요청…국힘 엄태영 "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좋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일부 연방의원들이 통상과 비자 등의 이슈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이학영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대표단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주요 연방의원들을 만나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 등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미국 의원들과의 면담 이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원 외교위 소속 한국계 영 김 의원은 의회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고 대표단이 전했다.
대표단은 김 의원에게 동맹이자 고급인력을 보유한 한국에 대한 전문 비자의 원활한 발급과 쿼터 배정 등과 관련해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고, 김 의원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고 여 본부장이 밝혔다.
공화당 토드 영 상원의원은 지역구인 인디애나주에 포스코 등 한국기업의 투자와 협력에 관심을 표하면서 한미 협력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유무역과 디지털 통상을 위해 미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유치한 조지아주가 지역구인 존 오스프 민주당 상원의원은 한국 기업에 큰 애정이 있다면서 오는 11월 방한해 한국 기업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차원에서 특히 한미 간 공급망과 기술협력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게 대표단의 설명이다.
여 본부장은 ▲공급망·기술 이슈와 관련한 대미 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 요청 ▲아태지역 통상협력 강화 ▲백신 파트너십 지속 추진 ▲미국의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 당부 ▲비자 문제 협력 요청 등의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소장은 대표단을 만나 "한국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글로벌 강국이며, 세계에 유례없는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책을 결정하고 여론을 주도하는 의회와 싱크탱크를 여야를 망라한 국회와 정부가 대표단을 꾸려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여 본부장은 "정부와 여야가 함께 방미해 기업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흔치 않다"며 "변화하는 통상환경 속의 원팀 활동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정부와 여야가 같이 오다 보니 더 힘이 실리는 것 같다"며 "특히 국내에서 우려와 걱정이 많았던 한미 간 동맹과 우호 협력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직접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여 본부장은 전날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제안한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대화채널 신설과 관련해 "10년 전에 만들어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가 새 이슈를 논의할 업데이트가 필요해 제안한 것"이라며 "공동위 내 설치를 포함해 유연성 있게 열어놓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정부는 중산층과 노동자 중심의 통상 정책을 가지고 글로벌 과제를 우방과 함께 해결하자는 기조로, 강성 보호주의였던 트럼프 정부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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