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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늦춰지는 9·11테러 공판…재판장 "빨라도 내년 이후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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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늦춰지는 9·11테러 공판…재판장 "빨라도 내년 이후에나"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이 체포한 9·11테러 설계자들에 대한 정식 재판이 빨라도 1년 후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쿠바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에 수감 중인 알카에다 전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비롯한 테러범 5명에 대한 재판을 맡게 된 매튜 맥컬 재판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맥컬 재판장은 전날 특별군사법정에서 테러범 변호인들의 문제 제기에 답하는 과정에서 공판 일정 계획을 공개했다.
테러범의 변호인들은 최근 이번 재판을 맡게 된 맥컬 재판장의 자격을 문제로 삼았다.
공군 소속인 맥컬 재판장은 이번 사건을 맡게 된 네 번째 재판장이다. 군 판사 경력은 2년에 불과하고 최근 대령으로 진급했다.
최고 사형이 구형될 수 있는 중요한 재판을 맡기에는 맥컬 재판장의 사건 관련 지식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었다.
변호인들은 맥컬 판사가 3만3천660쪽 분량의 사건 기록을 읽을 시간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맥컬 재판장은 사건기록을 검토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서 "공판 시작은 최소한 1년 이상 남았다"고 말했다.
모하메드를 비롯해 테러 공모자로 지목된 왈리드 빈 아타시, 람지 빈 알시브, 무스타파 알 아우사위, 아마르 알 발루치 등 5명은 2002~2003년 체포됐다.
이후 관타나모 수용소로 옮겨졌지만, 미 중앙정보국(CIA)이 심문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재판에 활용할 것인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져 공판이 미뤄졌다.
NYT는 9·11 21주년 이후에나 배심원 선정 작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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