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경 빗장 풀리나…백신접종 담은 디지털 입국신고서 도입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추적 관리와 입국자 편의를 위해 백신접종 정보 등이 담긴 '디지털 입국 신고서'(DPD)제도를 시행한다.
14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전날 카렌 앤드루스 연방 내무부 장관은 의료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입국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개인 정보를 담은 DPD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주 입국자들은 항공기 탑승 전 72시간내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DPD를 작성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앤드루스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많은 호주인과 관광객·유학생·기술 취업자·친지·가족들이 해외에 머물러야만 했다"면서 앞으로 DPD를 활용하면 입국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입국할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DPD는 QR 코드 백신 접종 증명서와 연계해 접종자들의 호주 입국 허가·절차를 전자식으로 처리하게 된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입국신고서와 코로나19 여행신고서 양식은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디지털 신고서 정보를 보건 당국과 공유함으로써 감염자 추적 조사에 활용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비자·수출입 인허가 등 다른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영국 통계 웹사이트 아워월드인테이터(OurWorldinData)에 따르면, 호주의 16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은 13일 기준으로 43.24%인데 올 10월말과 11월 중순께 각각 70%·80%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호주 정부는 백신 접종률 80%를 달성하면 국경을 개방하고 출입국 통제를 해제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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