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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담배회사 BAT, 짐바브웨 독재자 무가베에 뇌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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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담배회사 BAT, 짐바브웨 독재자 무가베에 뇌물 의혹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담배회사 BAT가 짐바브웨의 독재자인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BBC 파노라마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파노라마 팀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BAT는 2013년 무가베 정당에 30만∼50만 달러를 내는 협상에 연루됐다.
BBC 파노라마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탐사보도국 및 바스 대학과의 공동 조사에서 이와같은 내용을 담은 자료 수천 건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자료를 보면 BAT의 외주 민간 보안단체(FSS)는 BAT 경쟁사의 짐바브웨 담배공장 3곳을 닫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FSS는 공식적으로 담배 암시장 거래를 막는 임무를 하지만 뒤로는 불법적으로 경쟁사들을 방해하는 활동을 했다고 내부 관계자가 전했다.
FSS는 2012년 지역 업체에 돈을 주고 한 업체를 감시하는 업무를 시켰는데, 업체가 당국에 적발돼서 임원진 3명이 불법 감시와 관련해 기소됐다.
무가베 전 대통령은 당시 공식 연설에서 이들의 행위와 BAT 관련 의혹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면에서는 짐바브웨 정부 인사들이 BAT 측과 대화를 했다. 이때 협상에 관여한 이는 정부 인사 여러 명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말했다.
짐바브웨 관리들은 다가오는 대선에 무가베 소속 정당에 기부하면 도움이 될 것이며 기부액은 30만∼50만 달러라고 말했다.
실제 뇌물이 전달됐는지는 문서에 나오지 않지만, 제안이 나오고 며칠만에 기소됐던 FSS 임원 3명은 모두 풀려났다.
BAT는 짐바브웨 뇌물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으나 무가베에게 뇌물을 줬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BAT 변호사들은 범죄행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정보원에게 대가를 주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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