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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안보를 맞바꾸자"…이스라엘 외무, 가자지구 개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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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안보를 맞바꾸자"…이스라엘 외무, 가자지구 개발 제안
2년 뒤 총리 승계 예정…팔레스타인 정책 변화 여부 주목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경제와 안보를 맞바꾼다."
이스라엘 연립정부의 이인자이자 2023년 총리직을 승계할 예정인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이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개발 계획을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끊이지 않는 무력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피드 장관은 전날 라이히만 대학에서 열린 반테러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제와 안보를 맞바꾸는 정책이 양쪽 국경(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에 안정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 가자지구에서 정착촌을 철수하고 나서 유지되어온 이동 및 상업적 제약 등의 정책이 하마스를 비롯한 무장세력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와 가스, 용수 생산 등 가자지구의 인프라 개선 및 고용 창출을 통해 "빈곤과 공포, 폭력, 실업에 허덕이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상황이 하마스 통치 때문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자"고 제안했다.
또 이런 제안을 위해 2006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와 대화하자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스라엘은 우리를 파괴하려는 테러 조직과 대화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국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하마스로부터 분리하고, 주민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라피드 장관의 이번 제안은 최근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경쟁 관계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접촉면을 넓혀가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팔레스타인을 담당하는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과 만난 뒤 차관 제공을 제안했고,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도 아바스 수반을 면담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연정의 최고 책임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도 하마스와의 분쟁 중재자로 나선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초청장을 받아 놓은 상태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이른바 '6일 전쟁')에서 승리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 등을 점령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유대인 간 갈등은 물론 이스라엘을 향한 저항을 거세지자 지난 2005년 아리엘 샤론 당시 총리의 제안으로 가자지구에 있던 유대인 정착촌을 완전히 철수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지구의 육·해·공을 통제하면서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2008년, 2012년, 2014년에 이어 올해 5월까지 4차례나 전쟁을 치러야 했고 지금도 사사건건 하마스와 군사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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