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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차기주자 기시다, 가해역사 계속 사과에 부정적 견해 밝혀
북한 김정은과 대면 정상회담에는 "선택지로 배제하지 않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후보가 13일 일본이 태평양전쟁 중의 주변국 가해행위에 대한 사과를 계속하는 문제와 관련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아베 정권에서 외무상을 맡아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성사시킨 주역인 기시다는 이날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태평양전쟁 당시의 가해행위에 대해 일본이 사과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 "내가 외무상으로 있을 때 아베 내각의 전후 70년 담화를 정리했다"면서 "기본적으로는 이 담화에 따라 국제사회에 일본의 생각을 확실하게 호소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발표된 아베 내각 시절의 전후 70년 담화는 태평양전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전후 세대가 사죄를 계속하는 숙명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사실상의 '사죄 외교'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담화에 근거해 일본의 생각을 국제사회에 알려 나가겠다는 기시다 후보의 이날 발언은 아베가 주장해온 '사죄 외교' 중단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시다는 총리가 될 경우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할지에 대해선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숭의 뜻을 표하는 것은 정치인에게 중요한 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존숭의 뜻을 드러내는 방식을 놓고는 각각의 정치가나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 본인이 총리가 된다면 그런 입장에 따라 적절하게 존숭의 뜻을 나타내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이 발언은 아베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후보(전 총무상)가 총리 자격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일대일 또는 다자간 대면 정상회담에 나설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선 "(조) 바이든 정권의 대북 정책을 확인한 뒤 필요하다면 우리도 대화 등을 생각해야 한다. 선택지로 배제는 하지 않는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기시다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3번째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국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강위구르) 자치구 등의 인권침해 문제에 대응할 인권 문제 담당 총리보좌관 신설을 비롯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검토, 자위대법 개정,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 재검토 등을 골자로 한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이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11∼12일 벌인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는 차기 총리 선호도 순위에서 출마를 이미 선언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상(33%),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16%)에 이어 14%의 지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다카이치 후보는 8%의 지지로 4위에 그쳤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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