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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기 과일·채소·쌀값 작년보다 하락…고기만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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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기 과일·채소·쌀값 작년보다 하락…고기만 강세
농촌경제연구원 전망…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사과·배 출하량 늘어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추석 성수기 과일, 채소, 쌀 등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3일 내놓은 '2021년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의 출하 및 가격 전망'에서 올해는 짧은 장마 등 기상 여건이 양호해 축산물을 제외한 농산물 수급 여건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과일의 경우 사과는 홍로 생산량이 늘어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간)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많은 4만t 내외가 될 전망이다.
추석 성수기 홍로 상품의 도매가격은 지난해 5㎏당 4만8천579원보다 하락한 3만3천∼3만5천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산됐다.
배는 햇배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반짝 뛰었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성수기에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9.7% 늘어난 4만4천t에 달하면서 도매가격은 지난해 7.5㎏당 3만5천130원보다 낮은 2만8천∼3만1천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단감은 이른 추석으로 서촌, 상서, 태추 등 조생종 품종만 출하가 가능해 출하량이 2천400t 내외에 그치면서 지난해보다 1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추석 전 1주간 서촌조생 도매가격은 지난해의 10㎏당 2만268원보다 높은 3만∼3만4천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농업관측센터가 지난달 26∼27일 소비자패널 6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제수용과 가정 소비용 과일을 구매할 의향은 사과가 30.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배 22.7%, 포도 16.8%, 단감 9.1%, 복숭아 7.6%, 수박 4.5% 등의 순이었다.
추석 선물용 과일로는 사과 29.7%, 배 19.8%, 사과·배 혼합 19.6%, 거봉·캠벨얼리 11.8%, 샤인머스캣 8.2%, 복숭아 6.4% 순이었다.



주요 채소 역시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가격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고랭지 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로 지난해보다 5.7% 감소했으나 노지 봄배추 저장물량 등이 많아 추석 성수기 배추 출하량은 14.3% 늘어날 전망이다.
이 기간 가락시장의 배추 상품 도매가격은 지난해 10㎏당 2만5천70원의 절반 수준인 1만3천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랭지무는 재배면적이 2천729㏊, 단수는 10a당 9천651㎏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8.0%, 10.2% 늘면서 출하량 역시 19.5%, 1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하량이 늘어남에 따라 추석 성수기 가락시장의 무 상품 도매가격은 지난해 20㎏당 2만4천460원보다 대폭 내려간 1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추석용 햅쌀은 2020년산 재고가 여유 있고 작황이 양호해 지난해보다 1.8% 하락한 20㎏당 5만5천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밤은 주산지 생육 상황이 양호하고 태풍이 적어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0% 늘어난 4만7천320t으로 추정된다.
이에 추석 성수기 소비자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려갈 전망이지만, 추석이 이른 편이고 2020년산 재고가 많지 않아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추석 성수기 밤 상품의 예상 소비자가격은 ㎏당 6천원 내외다. 지난해 추석 2주 전 해당 품목의 가격은 7천200원이었다.
대추는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 늘고 생장도 양호한 편이나 대출 출하 시기가 아니고 2020년산 건대추 재고가 많지 않아 지난해와 비슷한 ㎏당 1만8천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농산물과 달리 축산물은 수요가 꾸준히 높은 데다가 국민지원금 지급 영향이 더해지면서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겠다.
추석 성수기 한우 전체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당 2만187원보다 높은 2만1천∼2만2천원이 될 전망이다.
농업관측센터 소비자패널 조사를 보면 올해 추석에 한우를 살 의향은 지난해를 100으로 봤을 때 2.9포인트 더 높았다.
돼지고기 역시 소비 의향이 지난해보다 9.3포인트 오른 가운데 예상 도매가격은 지난해의 ㎏당 4천644원보다 높은 5천∼5천200원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지원금 지급이 고기 수요를 늘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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