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일일 확진자 3천명대로 감소…얀센백신 첫 도착
조코위 대통령 "코로나와 함께 사는 법 배워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천명대로 감소하면서, 델타 변이 확산이 시작된 5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확진자는 전날 3천779명 추가돼 누적 416만7천여명, 사망자는 188명 늘어나 누적 13만8천889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5월 16일 3천80명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7월 15일 5만6천75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검사 인원 자체에 따라 변동폭이 크지만, 전날 기준 항원검사(안티젠)를 포함한 전체 양성률은 3.05%,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률은 8.20%로 확실히 정점 대비 감소했다.
7월 중순의 항원검사 포함 양성률은 30%대, PCR검사 양성률은 45% 안팎까지 치솟았다.
일일 사망자 수는 7월 16일부터 매일 1천명을 웃돌았고, 7월 27일(2천69명)과 8월10일(2천48명)에는 2천명까지 넘겼으나, 8월 말부터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7월 초부터 강화했던 재택근무 확대·외식금지·이동제한 등의 '사회활동 제한조치'(PPKM)를 점차 완화하고 있다.
또, 한국과 마찬가지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일명 '위드(with) 코로나'와 같은 정책 변화 신호를 주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10일 백신접종 현장을 참관한 뒤 "코로나19가 곧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테스크포스 대변인 위쿠 아디나스미토는 지난 7일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엔데믹은 상황이 잘 통제되는 것이지,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팬데믹은 세계적 대유행, 엔데믹은 본래 풍토병을 뜻하지만,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독감처럼 특정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병을 뜻한다.
인도네시아에는 11일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백신 50만회분이 처음으로 도착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얀센 백신을 인도네시아에 지원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주로 시노백 백신을 사용했고,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백신에 이어 화이자 백신도 들어왔다.
인도네시아 식약청은 이달 7일 얀센백신과 함께 중국 칸시노바이오로직스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1월까지 2억7천만명 인구 가운데 2억820만명(77%) 접종을 목표로 한다.
백신 1차 접종자는 7천276만명, 2차 접종 완료자는 4천173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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