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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색정풍 위력…中플랫폼 업체들 "팬 모금 선동 계정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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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색정풍 위력…中플랫폼 업체들 "팬 모금 선동 계정 폐쇄"
정부 팬덤 단속 방침에 웨이보·더우인 등 모여 '자정결의'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대중문화계에 불어닥친 이른바 '홍색 정풍운동'의 바람 속에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이 팬들의 모금 활동을 규제하는 등 내용을 담은 '자정결의'를 채택했다.
12일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공연예술협회는 지난 10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더우인(?音·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중국판), '텅쉰(騰迅·텐센트) 스핀(視頻·동영상)', 아이치이(愛奇藝), 요우쿠(YOUKU) 등 유력 온라인 플랫폼 업체 대표들을 불러 회의를 개최했다.
중국문화여유부(文化旅游部·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가 '청랑'(淸朗:'청명하다'는 뜻)이라는 이름을 붙여 '문제 연예인' 규제 강화 및 '무질서한 팬덤 현상 정리'를 요구한데 대한 업계의 대응이었다.
업체들이 이날 회의 결과로 발표한 '청명한 인터넷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자율공약'에는 스타의 팬들을 소집하거나 사주 또는 선동해 광고, 판촉, 인위적 인기 순위 올리기 등을 이유로 모금하는 게시물을 올린 계정은 정지, 폐쇄 등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근거없는 가십, 과장, 루머 유포, 의견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이나 조직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내용을 올리는 행위, 팬클럽간 적대감 유발 행위, 연예인 개인정보 게시 및 판매 행위 등에 사용된 계정도 동일한 제재를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업체들은 문화 콘텐츠를 통제해 왜곡된 기풍과 해로운 경향을 공동으로 억제할 것이라며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적극 함양하고 중화전통문화 콘텐츠를 전승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트래픽 지상주의(조회수, 접속자수 늘리는 것을 가장 중시하는 경향)'에 반대하며, 위법 행위를 하거나 덕성을 상실한 연예인에게 콘텐츠를 올릴 기회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은 지난 2일 공산당과 국가 방침에 따르지 않는 연예인의 TV 출연을 금지하고 팬덤 문화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통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웨이보는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를 들며 방탄소년단(BTS), 아이유 등의 중국 팬클럽 계정을 포함한 21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에 대해 30일 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6일 밝혔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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