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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자' 비판받는 브라질, 아마존 방문 프로그램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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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자' 비판받는 브라질, 아마존 방문 프로그램 재개
부통령 인솔 아래 각국 대사·국제기구·의회·언론인 현장 방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환경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비판이 계속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의 실태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각국 대사와 국제기구 관계자, 의원, 국내외 언론인들과 함께 8일(현지시간)부터 아마존 열대우림 방문을 시작했다.
10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북부 파라주의 주요 도시들을 방문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실태와 브라질 정부의 삼림 보호 노력을 직접 둘러보게 된다.
이번 방문에는 유럽·아프리카·아시아·남미의 9개국 대사와 유럽연합(EU) 대표, 남미 8개국이 가입한 아마존협력조약기구(OTCA)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모우랑 부통령은 국영 TV에 "이번 방문을 통해 브라질 국민은 물론 외국 정부에 아마존 보호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국제사회로부터 '환경 파괴자'라는 비난이 계속되자 지난해 10월에도 아마존 방문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당시 아마존 방문에 참여했던 독일 대사는 "아마존 열대우림 문제와 관련해 브라질 정부의 대화 노력은 환영하지만, 무단 벌채와 화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가 출범한 2019년 이후 빠르게 늘고 있다.
브라질의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인간·환경·아마존 연구소(Imazon)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이 1만476㎢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8월∼2012년 7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이며, 서울시보다 17배 이상 넓은 면적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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