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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라고…어떻게 가능?
체외수정 통해 같은 날 수정된 배아
오빠 먼저 태어나고 동생 배아는 2년간 냉동보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호주 여성이 21개월 먼저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오빠가 있다고 공개해 화제다.
8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세라 사전트(18)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틱톡을 통해 단순히 친오빠라고 생각해왔던 윌(20)이 쌍둥이 오빠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2000년 체외수정을 통해 같은 날 수정란인 배아로 만들어졌는데, 오빠가 된 윌(20)의 배아가 어머니 자궁에 먼저 착상돼 태어나고 세라의 배아는 2년간 냉동 상태로 보관됐다 뒤늦게 세상에 나왔다고 한다.
이들은 체외수정이 아닌 자연수정이었다면 함께 태어나는 쌍둥이가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세라는 2001년 1월 오빠가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지 21개월이 지난 2002년 10월에 태어났다.
그는 이런 사실을 어느 날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우연히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세라는 아버지와 등교하던 중 자신이 다른 가족들과 생김새와 행동이 다르다고 생각해 입양된 거 같다고 농담을 던졌으나 이후 충격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아버지가 "네가 입양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윌이 너의 쌍둥이 오빠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이 출생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클 때까지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세라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아직도 놀라곤 한다"고 고백했다.
이 동영상은 무려 900만 조회 수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후 세라와 윌은 더 가까운 사이가 됐다.
그는 "쌍둥이라는 사실은 나와 오빠 사이를 전혀 바꿔놓지 않았다"며 "오히려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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