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억원·샤넬백…유통가, 고가 경품 내건 이벤트 경쟁
고객 정보·충성 고객 확보 전략…매출 증대 효과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유통업체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경쟁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내걸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통합법인 출범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지에스사우루스'라는 이름으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통합회원 약관에 동의하고 GS페이 가입, GS프라임 카드 발급, 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GS샵 이용 등의 선택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경품은 1억원 상당의 GS리테일 주식을 비롯해 187.5g(50돈)짜리 골드바, 다이슨 헤어 제품 세트, 애플워치 및 에어팟 프로 등 총 6억원 상당이다.
옥션은 오는 14일까지 총 4억5천만원 규모의 '한가위 빅캐시' 이벤트를 한다.
추석맞이 판촉 행사인 '2021 한가위 빅세일' 연계 이벤트로, 빅세일 상품 구매 고객이 응모할 수 있다.
옥션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1천만원씩, 1천명에게는 5만원씩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 캐시를 지급한다. 지난해 9월 15일 이후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은 별도 추첨해 1만명에게 3만원씩의 스마일캐시를 준다.
편의점 CU는 9월 한 달간 멤버십 회원이 매장에서 7천원 이상 구매하고 포인트를 적립하면 구찌 팔찌, 끌로에 토트백, 프라다 크로스백 등 총 5천만원 상당의 명품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벤트가 흥행하려면 눈길을 끌어야 한다"며 "좀 더 비싸고 선호하는 명품을 내걸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은 회원을 확보하고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요즘 고객들은 몇천원 할인 쿠폰 정도에 개인정보를 주지 않는다"며 "따라서 큰 경품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품 규모가 클수록 흥행 성적도 좋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4월 4~9일 온라인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퀴즈를 푼 고객 가운데 매일 1명을 추첨해 449만원에 해당하는 e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 결과 기존 이벤트보다 응모자가 200% 증가했다.
이마트24가 지난달 1등 경품으로 700만원 넘는 샤넬백을 내걸고 진행한 파우치 음료 구매 행사도 흥행했다. 8월 파우치 음료 매출이 작년 동월보다 34%, 전달보다 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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