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하루 신규 확진 4만여명…12∼15세 백신접종 논란 지속
코로나19 확진 총 700만명 넘어…개학·출근 재개로 통행량 늘어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은 가운데 9월 첫 월요일인 6일(현지시간) 학교들이 대거 개학하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향했다.
영국 정부가 집계한 이 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1천192명으로 전날(3만7천11명)보다 늘었다. 사망자는 45명으로 전날(68명)보다 줄었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01만8천927명으로 700만 명이 넘었고 확진 후 28일 내 사망자는 13만3천274명에 달한다.
확진자는 늘고 있지만, 영국은 코로나19 봉쇄조치를 푼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잉글랜드 지역에선 방학을 마친 학생들이 등교하고 직장인들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런던 지하철 이용이나 도로 통행량이 크게 늘었다.
런던교통공사(TFL)는 작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이후 이날 아침 이용량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연휴였던 지난주 월요일과 비교하면 버스는 40%, 지하철은 20% 늘었다. 오전 9시 러시아워 도로 혼잡도는 61%로 2019년 동일한 때(63%)와 거의 비슷했다.
마스크·거리두기·자가격리 등 방역 규제가 거의 없는 조건에서 학생들이 교실에 모인데다 계절이 가을로 넘어가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영국은 이에 백신으로 대응하면서 접종 연령을 낮춰서 만 16세 이상 2차 접종 완료 비율을 80%로 끌어올렸고 이달 말부터는 대형 행사장 등에 백신 여권도 도입하기로했다.
이제는 만 12∼15세 접종이 논란이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가 건강 측면에서만 보면 접종의 이득이 미미하지만, 그 외 학교 운영 등의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을 내리라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크리스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 등이 JCVI 견해를 토대로 12∼15세 접종을 검토하는 동안 일부에서는 이미 시기를 놓쳤다는 주장도 나온다.
존 에드먼즈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 교수는 12∼15세 접종으로 가을 유행에 대처하기엔 늦었다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JCVI 부회장 앤서니 하르던 교수는 접종에 따른 이득이 미미하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고 할 사안이 아니고 부모와 당사자들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JCVI 의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접종을 강행한다면 불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서터대 의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내과 의사 데이비드 스트레인은 스카이뉴스에 만 12세도 충분히 성숙했으므로 부모 동의 없이 스스로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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