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에 미 멕시코만 기름 유출…유출지점 수색 중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허리케인 아이다가 석유 생산시설이 자리한 미국 멕시코만 해안을 강타한 가운데 해안을 따라 19㎞가량 이어진 유막이 발견돼 미 당국이 기름 유출 원인을 찾고 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석유와 가스 허브인 루이지애나주(州) 포천 항으로부터 약 3㎞ 떨어진 해안에서 갈색빛이 도는 검은 유막이 펼쳐진 장면이 포착됐다.
이 기름띠는 현재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19㎞ 이상 이어져 있다.
AP는 이번 유출이 포천 항에서 남쪽으로 3km 떨어진 해상 시추 장치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존 에드워즈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멕시코만 석유 가스 회사인 탈로스 에너지가 유출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영리 석유 유출 대응 협동조합인 클린 걸프 연합과 협력하고, 민간 잠수팀을 투입해 기름 유출 지점을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응팀이 유출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해양대기청 위성사진과 보고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유출 원인이 파악되면 해안경비대와 협력 기관들이 복구 및 통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염의 원인이 마천드만 4번 블록에 있는 탈로스 에너지 소유의 해저 파이프라인에서 나오는 원유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탈로스 에너지 측은 유출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자사의 자산은 기름 유출의 출처가 아니라고 밝혔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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