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포춘 상위기업과 15건 성과…"기능 고도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무역협회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인 '이노브랜치(Innobranch.com)'를 통해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간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노브랜치는 무역협회가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12월 구축했다.
BMW, 다임러, 코카콜라,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연간 30회 이상 지원해왔으며 개소 1년 만에 20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하고 국내외 1만여개 스타트업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등 빠른 성장을 이뤘다.
이노브랜치의 핵심 서비스로는 '포춘500 커넥트'와 '해외 실증(PoC) 테스트베드 사업'이 있다.
포춘500 커넥트는 포르쉐, 바이엘, 아마존 등 포춘 순위 상위에 포진한 100여개 글로벌 대기업과 770여개 국내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코카콜라와 웨어러블 카메라 스타트업 간 협업, 스타벅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솔루션 스타트업 간 실증 사업, 버라이즌과 무(無)안경 3차원 영상 구현 솔루션 스타트업 간 협업 등 15건의 성과가 나왔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스페인 등 해외 현지에서의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은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해 자사의 기술과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시험·적용해보고 기술·제품 검증, 비즈니스 거래 창출, 경험 축적 등의 자산을 얻게 된다.
북미 실증사업에서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미국 월마트, 타이슨푸드 등 대기업과 6건의 기밀유지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스페인에서 진행 중인 랜드마크 복합시설 실증사업은 현지 언론매체의 집중 보도에 이어 현지 대기업의 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업 요청이 증가하자 무역협회는 이노브랜치의 기능 및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기로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기본 모델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 유형에 맞는 협업 모델을 개발·도입할 예정이다. 기업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 간 테스트베드 교환사업인 'CBT(Cross Border Testing)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증사업의 규모 확대 및 사업의 정례화도 추진한다.
박필재 무역협회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은 "기능 고도화와 함께 새로운 유형의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도입해 이노브랜치가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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