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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개발 1년도 안 걸렸는데 에이즈는 40년 넘도록…
존슨앤드존슨 에이즈 백신후보, 사하라 이남 임상시험서 실패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코로나19 백신은 개발에 1년도 채 안 걸릴 정도로 초고속이었지만,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백신 개발은 4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안 되고 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임상시험을 한 에이즈 백신 후보가 적절한 예방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AFP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시험에는 말라위,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짐바브웨 등에서 2천600명 이상의 여성이 참가했으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효과는 불과 25%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2017년 시작한 에이즈 백신 후보 '임보코도'에 대한 임상시험은 중단될 예정이다.
그러나 J&J는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에서 병행해 진행 중인 남성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대상 임상시험은 계속할 예정이다.
J&J의 폴 스토펠스 최고과학담당은 "백신 후보인 임보코도 시험이 HIV 감염에 대한 충분한 수준의 보호를 해주지 못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번 연구는 HIV 예방백신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결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J&J 에이즈 백신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과 비슷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사용한다.
에이즈가 처음으로 발견되고 40년이 지나는 동안 과학자들은 HIV 치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한때 '사망 선고'로 받아들여진 병이 이제는 관리할 만한 상태가 됐다.
남성 동성애자, 에이즈 환자의 배우자 등 에이즈 고위험군은 에이즈 예방요법(PrEP) 약을 매일 먹으면 감염 위험이 99%까지 떨어진다.
그러나 약에 대한 접근성이 세계적으로 다르고 심지어 부국 내에서도 달라 감염을 방지할 백신 개발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모더나의 경우 두 에이즈 백신 후보의 임상시험을 하기로 하고 참가자 모집을 오는 19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쓰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HIV는 각 감염자 안에 수백 개 혹은 수천 개의 변이가 있어서 좀처럼 백신을 생산하기 어렵다. HIV는 또 인간의 면역체계를 파괴하는 '레트로바이러스'로, 자신을 숙주의 DNA로 재빨리 편입해 돌이킬 수 없는 감염이 된다.
통상 일반 백신은 10년 정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막대한 개발비 지원 등에 힘입어 1년 미만이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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