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엑스톤' 브랜드 론칭…컬러강판 공략 강화(종합)
컬러강판 시장 호황에 공장 증설 등 경쟁 가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KG동부제철[016380]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컬러강판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KG동부제철은 자사의 컬러강판 제품을 통합한 브랜드인 '엑스톤(X-TONE)'을 론칭한다고 30일 밝혔다.
엑스톤은 소재의 탁월함(Excellence), 기술의 전문성(Expertise), 제품의 확장성(Extension)을 상징하는 글자 엑스(X)와 어조·분위기를 의미하는 톤(Tone)의 합성어다.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지닌 컬러강판을 자유롭게 조합해 고객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나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주요 제품으로는 불이 붙지 않아 화재 예방에 특화된 'NF(No Fire) 불연컬러강판', 세균의 증식을 막아주는 '바이오코트(BioCOT) 항균강판', 자유로운 패턴과 모양을 표현할 수 있는 '프린테크(Printech) 강판' 등이 있다.
NF 불연컬러강판은 2019년 KG동부제철이 국내 최초로 불연재료 KS 기준을 충족하는 컬러강판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안전성에 특화돼 학교 건물과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주목받았고, 지난해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1천t을 돌파했다.
KG동부제철은 국내 최다 엠보스 패턴도 보유하고 있다. 나무 무늬의 '리얼우드(Real Wood) 엠보스강판'과 눈 결정을 형상화해 냉동 판넬용으로 특화한 '스노우 크리스털(Snow Crystal) 엠보스강판' 등이 포함된다.
KG동부제철은 엑스톤 론칭을 계기로 컬러강판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 유입되는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또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해 고객들이 컬러강판 제품을 가상으로 적용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온라인으로 제품 구매가 가능한 몰(mall) 기능도 추가했다.
박성희 KG동부제철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당사는 컬러강판 외에 냉연강판, 도금강판 등 모든 품종을 생산한다"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므로 시장 상황에 따라 판매 믹스(구성)를 얼마든지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품질 측면과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높은 만족도를 보장할 것"이라며 "특히 제품 다양성과 고객사와 쌓아온 오랜 신뢰 면에서 다른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KG동부제철의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다. 이익률로 따지면 올해 상반기 기준 컬러강판의 점유율은 3분의 1로 더 높다.
컬러강판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다. 주문이 쏟아지면서 철강사들이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하반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철강사들은 생산라인 증설 등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지난 5월 충남 당진공장 내에 연산 30만t 규모의 고급 컬러강판 생산 라인을 준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2007년 열연공장을 신설한 이후 13년 만에 이뤄진 설비 투자다.
동국제강은 부산공장 프리미엄 생산라인에 고급 컬러강판 전용 라인을 증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강판은 지난 5월 컬러강판 제품을 통합한 브랜드인 '인피넬리'를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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