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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AEA 북핵 보고서에 "대화·외교의 긴급한 필요성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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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AEA 북핵 보고서에 "대화·외교의 긴급한 필요성 강조"(종합)
규탄성 언급 없이 외교적 해결 기조 재확인하며 협상 촉구
아프간 후폭풍 속 상황관리 측면도…30일 노규덕-성 김 논의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원자로를 가동한 징후가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 대해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IAEA 분석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이 보고서에 관해 알고 있다"며 "이 보고서는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답했다.
이어 "비핵화와 관련한 모든 사안과 보고된 활동을 다룰 수 있도록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북한에 관련된 진전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러한 반응은 외교적 해결에 방점을 두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협상에 응하도록 북한에 거듭 촉구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영변 원자로 가동을 통한 플루토늄 생산 가능성을 제기한 IAEA의 보고서인데도 관련 활동을 규탄하는 언급 없이 외교와 대화에 초점을 맞춰 입장을 낸 점이 주목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말 도널드 트럼프식 일괄 타결도, 버락 오바마식 전략적 인내도 아닌 실용적 외교로 대북정책의 가닥을 잡고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는 못했다.
미국이 이런 입장을 낸 데는 상황 관리의 측면도 있어 보인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최대 위기에 봉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로선 다른 대외적 사안에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카불공항 자폭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당분간은 아프간 사태의 후폭풍 수습에 정치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있을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북특별대표의 협의에서도 IAEA 보고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변 원자로 가동이 사실이라면 대미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북한의 압박성 조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한미 간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원 등 대북 인도지원을 통한 교착 해소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성 김 대표가 한국을 방문해 노 본부장과 협의를 한 데 이어 이번엔 노 본부장이 일주일 만에 방미했다.
IAEA는 지난 27일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지난달 초부터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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