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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우리뿐"…미얀마 한인들 천신만고 끝 백신 접종
양곤서 750명, 중국산 시노팜 백신 1차 접종
8명 사망에 팔 걷어붙인 한인회·봉제협회 노력 결실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군사정부의 미온적인 대응과 시민불복종운동 와중에 양곤 등 곳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 확산한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한인들이 천신만고 끝에백신을 확보, 접종을 시작했다.
미얀마 진출 업체 직원들과 다문화 가족, 한인단체 관계자 750여명이 26일 오전부터 양곤의 뚜와나 부미 이벤트 파크 가설 천막에 마련된 임시 접종소에서 중국산 시노팜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나머지 한인 650명도 오는 29일에도 같은 곳에서 1차 접종을 할 계획이다.
미얀마에는 지난 6월 말부터 밀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연일 30%가 넘는 높은 확진율과 2천∼3천명대의 확진자들이 쏟아져나오고 누적 사망자도 1만5천 명을 넘어선 상태다.
한인사회에서도 7월 초부터 최근까지 8명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불안감과 공포감이 고조됐다.
이번에 접종에 사용된 백신은 한인들이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미얀마 중국상공회의소 등을 통해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시노팜 물량이다.
교민들은 상태가 위중한 사람들을 위해 한인회를 중심으로 산소발생기 기부운동에도 나서 짧은 시간에 8천여만 짯(약 5천700만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한국대사관은 미얀마 보건당국을 움직여 백신 확보에 필요한 최종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한인회 이병수 회장은 "7월 초에 한인 두 분이 연달아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하면서 미얀마 한인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며 "치료는 고사하고 약도 구할 수 없는 의료의 사각지대로 만들어버린 과도정부 하에서는 자구책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백신 접종을 신청한 한인 봉제공장 1천500여명의 직원과 관계자들도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202134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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