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상품권, 신용카드로 결제 중단…"카드깡 우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카드깡' 우려로 금융투자상품권의 신용카드 결제가 중단됐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상품권 사업자들이 금융감독원의 우려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권이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허용된 취지와 달리 불법 현금융통, 속칭 '카드깡'으로 오용되는 움직임이 일부 포착돼 사업자들에게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결제가 차단됨에 따라 금융투자상품권을 구매하려면 현금(계좌이체)이나 페이 등 다른 결제수단으로 지불해야 한다.
금융투자상품권은 금융투자 저변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2019년 10월 금융규제 샌드박스제도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서 허용됐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이 금융투자상품권을 신용카드로 구매하고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챙기고, 금융투자상품권 액면가액 중 대부분을 다시 현금으로 인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는 서비스 도입 후 2년이 지난 올해 10월 서비스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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