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당, 일본 자민당과 27일 외교안보 온라인회담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대만의 집권당의 회담이 27일 온라인으로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자유시보와 경제일보 등 대만언론은 일본의 집권 자민당과 대만의 집권 민진당이 27일 안보 문제 등과 관련한 온라인 화상회담을 처음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교부회장(참의원 의원)과 오쓰카 다쿠(大塚拓) 자민당 국방부회장(중의원 의원), 대만 측에서는 민진당 국제부 주임인 뤄즈정(羅致政) 입법위원(국회의원)과 차이스잉(蔡適應) 외교국방위원회 입법위원이 참석한다고 대만언론이 전했다.
이어 회담에서 뤄 위원은 외교 분야를, 차이 위원은 국방 분야를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의 명칭은 '외교 방위정책교류회'이며 토론 의제로는 외교와 지역 안보 문제, 일본과 대만의 향후 협력 가능한 분야 외에도 중국 관련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외교국방위원회 왕딩위(王定宇) 입법위원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사상 처음일 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 관계의 역사적 진전이라고 밝혔다.
대만언론은 지난 2월 '대만 정책검토 프로젝트팀'을 구성한 일본 자민당이 총재 선거를 앞두고 처음으로 일본과 대만의 집권당이 외교·안보 회담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되는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에 보조를 맞추는 일본과 중국의 외교 군사적 압박을 받는 대만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물이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9일 일본과 대만의 집권당이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일본은 어떠한 형태로도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며 반발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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