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발 4천여m 티베트 고원서 헬기·전차 동원 대규모 훈련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티베트 고원지대에서 헬기와 전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26일 CCTV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티베트군사령부는 최근 해발 4천500m 고원지대에서 최신 무기 운용과 목표물 제거를 목표로 하는 전술훈련을 했다.
'설역 사명'(雪域 使命)이라는 이름의 이번 훈련에는 10여 개 여단에서 1만 명에 가까운 중국군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 따르면 중국군은 헬기와 방사포의 엄호 속에서 적을 공격하고 이어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점령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일부 부대는 눈 덮인 해발 6천100m 고지대에 올라 가상의 적을 정밀 타격하기도 했다.
대공 포대가 미사일을 발사하고, 전차가 적의 진지를 점령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수송 헬기가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정찰병을 실어 나르고, 후방 부대가 군수품과 식량을 지원하는 모습도 영상을 통해 방송됐다.
이번 훈련에는 특히 중국의 차세대 경전차로 불리는 '15식 경전차'도 동원됐다.
기동성이 뛰어난 15식 경전차는 티베트 같은 고원지대를 비롯해 상륙작전 등 다양한 지형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경전차지만 장갑 관통탄을 탑재하고 있고 105㎜의 주포를 갖추고 있어 화력이 강하다는 게 특징이다.
CCTV는 "다양한 훈련을 통해 무기와 장비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탐색했다"며 "고원 작전에서의 전투 능력 향상과 함께 티베트의 안정을 지키려는 인민해방군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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