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도전' 선언한 샤오미 2분기 매출 64% 급증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 이끌어…유럽 등지선 점유율 1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샤오미의 올해 2분기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제관찰보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밤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878억 위안(약 15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도 83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84% 늘어났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분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샤오미의 핵심인 스마트폰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스마트폰 매출과 출하량은 각각 591억 위안, 5천290만대로 모두 작년 동기보다 86.8% 증가했다.
스마트폰 매출과 출하량 모두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샤오미는 중국 및 해외 시장에서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등 핵심 제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華爲)의 공백을 빠르게 메우면서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끌어올리고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5% 점유율을 확보한 유럽을 포함해 22개 국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지난 10일 추계 신제품 발표회에서 "향후 3년 안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하면서 업계 1위인 삼성전자에 공개 도전장을 던졌다.
샤오미는 중국에서 아이폰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0년 레이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첨단 기술력보다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앞세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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