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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아프간 혼돈 대응 인접국 타지크서 잇따라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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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아프간 혼돈 대응 인접국 타지크서 잇따라 군사훈련
이달 초 타지크·우즈벡과의 연합훈련 이어 자체 훈련도
아프간내 테러세력 침투, 탈레반과 중앙아 국가 충돌 경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중앙아 국가 타지키스탄에서 연이어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군관구 공보실은 25일(현지시간) 악화한 아프가니스탄 정세에 대응해 타지키스탄 주둔 제201 군사기지 소속 부대들이 지난 17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보실에 따르면 훈련에는 제201 기지 소속 포병, 공병, 방공, 통신, 화생방 부대 병력 약 1천 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 훈련의 일환으로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 인근의 산악 훈련장 '랴우르'에선 T-72 전차들이 최대 5km 거리에 있는 이동하는 가상 적의 목표물을 사격하는 훈련도 벌였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역시 타지키스탄 산악 지대에서 공격용 및 수송용 헬기 훈련을 실시했다고 공보실은 소개했다.
러시아는 앞서 이달 5일부터 10일까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아프간과 접경한 타지키스탄 남서부 지역 훈련장에서 2천500명의 병력과 500대의 각종 군사 장비를 동원한 군사훈련을 벌인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역시 아프간과 접경한 우즈베키스탄과도 연합훈련을 했다.
러시아는 지난 2004년부터 타지키스탄 내 제201 기지에 약 7천 명의 병력을 주둔시켜오고 있다.
러시아군 중앙군관구에 편제된 제201 기지는 러시아가 해외에서 운용하는 최대 군사시설이다.
러시아는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아프간에 접경한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옛 소련 국가들과 함께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러시아는 특히 아프간에 남아있는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세력이 난민을 위장해 중앙아 국가들과 러시아로 침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아프간 정세 악화로 탈레반과 중앙아 인접국 사이에 무력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도 경계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사시 중앙아 국가들을 포함하는 옛 소련권 안보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가동해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STO는 지난 2002년 옛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다.
역시 옛 소련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은 2006년 CSTO에 가입했으나 2012년 탈퇴했다.
러시아는 그러나 탈레반과 쫓겨난 기존 아프간 정부 세력 간의 내전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우리는 아프간 내정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 더구나 모두가 모두를 상대로 싸우는 아프간 분쟁에 우리 군대를 투입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옛 소련은 아프간에 주둔한 경험이 있으며 우리는 그곳에서 필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옛 소련은 1979년부터 1989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지 반군과 전쟁을 치렀으나 끝내 승리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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