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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육성한다더니…135억원 혈세받고 지원은 109억원만
양정숙 의원실 "K-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유망기업 선정하고도 투자 안해"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터 지원에 혈세를 투입했으나, 정작 이 예산은 스타트업에 제대로 지원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액셀러레이터에 의해 유망기업으로 선정되고도 투자를 한 푼도 못 받은 기업이 100곳이 넘는가 하면, 액셀러레이터의 투자 실적이 정부 지원 예산에도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21년 정부가 액셀러레이터 지원을 위해 135억4천800만원을 투자했으나, 이 기간 이들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109억8천500만원으로 정부 지원에 못 미쳤다.
과기정통부는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보육 과정을 거친 뒤 액셀러레이터가 직접 투자하거나 해외 협력 기관을 발굴해 투자 유치를 지원하도록 'K-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부터 8년간 135억4천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양정숙 의원실은 "액셀러레이터는 투자한 기업이 성공하면 투자금보다 훨씬 큰 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135억원 넘는 예산을 지원받고도 정작 자신들이 선발한 유망기업에는 정부 지원금보다 적은 109억원만 투자해 남는 장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그 동안 이 사업으로 지원받은 기업은 222곳이었고, 102개 기업은 유망기업으로 선정되고도 투자를 전혀 받지 못했다.
일부 기업이 제3자 투자를 유치했지만, 여전히 71개 기업은 액셀러레이터는 물론 다른 투자자와도 연결되지 못해 투자 유치 실적이 전무했다.
2019~2020년에는 자신들이 선발한 유망기업 모두에 투자한 액셀러레이터가 한 곳도 없었다.
양정숙 의원은 "유망 스타트업이 제대로 투자를 받지 못해 꿈 한번 펼쳐보지 못한 채 사라지게 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 투자에는 관심 없고 정부 지원금으로 딴 주머니를 채우려는 '먹튀' 액셀러레이터가 생겨나지 않도록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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