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금융진출, '규제공백·과도한 지배력 확대' 문제 공정하게 해결"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은행권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과 관련해 "시장의 우려가 있는 점을 알고 있다"며 시장과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금융위가 추진 중인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와 '금융회사 애로'를 충분히 고려해 시장과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재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후보자는 금융시장에서 빅테크 기업의 지배력이 커지면서 독점의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빅테크의 금융산업 진출은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이것이 제대로 발현되려면 ▲ 기존 규제와의 규제 상충·공백 ▲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빅테크의 과도한 시장 지배력 확대 등의 이슈를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IT 기술 발전에 따른 금융과 IT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도 규제체계 정비에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며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국제적 논의 동향과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서 핀테크와 금융산업이 공존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혁신금융 등 금융의 미래와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 금융산업이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신 등의 흐름에 적극 대응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이 공정한 여건하에서 지속적인 경쟁과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고 후보자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금융시스템 안정,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누수가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며 "금융혁신의 모멘텀을 지속 강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금융위에 금융지주사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해달라고 건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새로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가 영업을 개시하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인터넷은행 인가 문제는 이러한 작업이 충분히 진행된 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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