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 투자해 미국 앨라배마주에 고압탱크 공장 신설하기로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이 지난해 인수한 고압 탱크업체 업체 한화시마론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고압탱크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한화시마론은 미국 에너지 기업 선브리지(Sunbridge)에 향후 10년 동안 CNG 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2억6천만달러(약 3천억원)다.
튜브트레일러는 수소, CNG 등을 저장·운송하기 위한 고압탱크(튜브)와 운송용 트레일러를 하나로 합친 장비다.
한화시마론이 공급하는 튜브트레일러는 가로 2.5ｍ, 세로 14ｍ 크기로, 한화시마론이 생산하는 타입4 고압탱크 '주피터 탱크' 18개가 들어간다. 튜브트레일러 1대가 한 번에 CNG 약 9t을 운송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계약과 함께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1차로 약 5천100만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고압탱크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연간 고압탱크 약 4천개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수소 기반 전기자동차와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로켓용 저장 탱크 시장 진출을 위해 2025년까지 추가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류두형 대표는 "북미에서의 CNG 탱크 공급을 계기로 고압탱크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빠르게 성장이 예상되는 수소의 저장·운송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수소사업 강화를 위해 한화시마론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인수 대금을 포함해 한화시마론에 2025년까지 1억달러(약 1천166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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