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작업으로 본인인증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 및 인증수단 다양화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질병관리청은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개선에 참여한 민간 기업·기관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민간 기업과 기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시스템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8월 9일 시작한 18~49세 대상 백신 예약을 앞두고 관련 부처와 민간 기업·기관이 참여한 '민관 합동 TF'를 구성해 예약시스템 개선을 추진했다.
약 2주간 작업을 통해 예약시스템의 가장 큰 병목 요인으로 지목된 본인인증 부분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함으로써 시스템 부하를 줄이고 처리 속도를 개선했다.
또한 네이버·카카오·패스 등 간편인증을 추가해 본인인증 수단을 다양화하고 인증수단별 처리 상황을 알려주는 신호등을 추가해 이용 편의성을 제고했다.
사전예약 10부제를 적용해 일일 예약 대상자를 190만명 이하로 분산했다.
업체별로는 중소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업체 베스핀글로벌이 본인인증 기능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성과 간편 접속 페이지 개발을 전담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간편 접속 페이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서버 인프라와 최적화 기술을 제공했고, 네이버·카카오·KCB·통신 3사 등은 각사 인증 서비스의 처리 능력을 확충했다. 중소 솔루션업체 제이드크로스도 트래픽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솔루션을 지원했다.
LG CNS는 시스템 최적화로 성능 개선 효과를 냈고, 한국오라클·데이타헤븐·바토스·이글로벌시스템·쌍용정보통신이 예약처리 성능과 보안 강화를 맡았다.
시스템어소시에이츠·와탭랩스·에스티씨랩은 서버 구조를 재배치해 예약 처리 속도를 크게 높였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클라우드 인증 부문 개발을 총괄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보안 취약점 점검을 통해 서비스 안정성 강화를 지원했다.
이밖에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질병청 내 예약 처리 시스템 관련 부문을 총괄 관리했고,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민간 전문 검수팀을 구성해 오류 가능성을 사전 차단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관의 적극적인 협업이 짧은 시간에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우리의 집약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에 큰 도움을 준 기업과 기관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전 국민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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