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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유학생 비자발급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민감분야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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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유학생 비자발급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민감분야 제외"
홍콩매체 "첨단기술 등 일부 분야 대학원생은 엄격히 심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대부분 정상화했으나 일부 민감한 분야에 대해서는 엄격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SCMP는 미국이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지난 5월부터 본격화했으며, 6월 가장 보편적인 유학생 비자인 F-1 비자를 발급받은 중국인이 3만3천896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해 6월 F-1 비자를 받은 중국인 학생이 단 8명었던 것과 비교해 급증한 것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의 3만4천1명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코로나19를 이유로 세계적으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의 교육 컨설턴트들은 미국이 가을 학기 대면 수업 재개를 앞두고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대부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에서 공부한 중국인 유학생은 38만여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최대 규모이며, 2위인 인도인 유학생과 함께 두 나라 유학생이 미국 전체 유학생의 47%를 차지한다고 SCMP는 전했다.
수업료를 전액 지불하는 외국인 학생은 미국 대학에 중요한 수입원이다.
베이징의 중국 교육 컨설턴트 차오샹둥은 "미중 간 갈등과 인종차별, 코로나19, 총기 공격 등에 대한 우려에도 여전히 많은 중국인 학생이 미국 비자를 신청하고 있으며, 이는 취업 기회 등 미국이 제공하는 혜택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 본토에 14일 이내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후 지난 4월 미 국무부는 유효한 비자가 있는 학생은 학기 시작 30일 전에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첨단기술이나 전략적 분야 등의 중국인 대학원생에 대한 심사는 엄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중국인 유학생 500여 명에 대해 대통령령 10043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령 10043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미국의 민감한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빼내려는 중국의 시도를 저지해야 한다면서 일부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포고령이다.
또 지난달 26일 셰펑(謝鋒)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 톈진(天津)에서 열린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제한 철폐 등이 포함된 개선요구사항 목록을 제시했다.
차오샹둥은 "일부 소수의 학생, 특히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과 수학, 군사 관련 분야의 학생은 미국 비자 상황에 우려하고 있다"며 "그들은 영국, 스위스, 캐나다 등 좀더 비자 정책이 유연한 다른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베이징의 한 교육 컨설턴트는 "미국이 민감한 분야를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에 대한 비자 심사는 강화하고 있지만, 수업료를 직접 내거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대부분 비자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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