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수부대 도착, 민주콩고서 반군과 교전 임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미군 특수부대가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민병대와 싸우기 위해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미국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수도 킨샤사 당국이 반군인 민주군사동맹(ADF)과 싸우는 민주콩고군을 지원하기 위해 미군 배치를 인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특수부대 파견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십여 명의 군인들이 15일 치세케디 대통령과 마이크 해머 킨샤사 주재 미 대사의 회동에 배석한 것으로 사진에 노출됐다.
민주콩고와 미국 소식통은 AFP에 비룽가 국립공원의 한 기지에 미군 일부가 주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비룽가는 멸종위기종인 산악 고릴라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주말 미군 파견대가 비룽가와 마찬가지로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이 된" 가람바에서 순찰대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부대 작전은 "수 주간" 지속될 것이고 '다에시'(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 약자)로 묘사된 ADF를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그러면서 특수부대는 IS에 대한 "글로벌 연대'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한편 콩고군은 18일 동부 호츠 고원 지역에서 한 주간의 교전 끝에 반군 연합의 "마지막 요새"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ADF는 1996년 인접국 우간다에서 나타난 반군 조직이었으나 민주콩고 동부에서 근 30년간 준동하며 민간인 수천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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