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생활용품 불안…안전성 정보 부족"
의사협회·과학기자협회, 1천명 대상 생활용품 인식조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생활용품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와 한국과학기자협회(과기협)는 국내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생활용품 안전성 인식조사'를 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의협과 과기협이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6월 11일부터 6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조사에서 지칭한 생활용품은 세정제, 탈취제, 손소독제, 개인 위생용품 등이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67%는 생활용품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고, 76%는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든 제품은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화학성분이 든 생활용품은 제대로 사용하면 이로운 점이 더 많다'에 대해서는 40%만 동의했다. 해당 문항의 경우 생활용품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인지한 그룹에서는 67%가 동의해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의협과 과기협은 "소비자들의 생활용품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정보 부족이 막연한 불안감을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생활용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야기하는 요소는 '제조 및 판매 회사에 대한 불신'이 62%로 가장 높았다. '신뢰할 만한 기관의 부재(57%)', '언론 보도 및 언론의 불안감 조성(57%)', '과학적 근거의 부재(52%)' 순이었다.
생활용품 안전성과 관련해 가장 신뢰하는 기관으로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정부 및 관련 기관'이라는 응답이 52%였다. '우리나라 정부 및 관련 기관'이라는 응답은 39%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의협과 과기협은 "국내 언론과 과학자, 의사 등 전문가에 대한 중요도 및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생활용품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체 및 기관의 적극적 활동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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