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폭행 혐의 前 엑소 크리스 지우기…영상 190만개 삭제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아이돌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캐나다 국적) 지우기에 나섰다.
18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협회인 중국넷캐스팅서비스협회(CNSA)는 크리스 관련 영상을 삭제한 각 회원사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텐센트(騰迅·텅쉰), 아이치이(愛奇藝)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은 전날 오전까지 크리스 관련 짧은 영상 190만 개와 영화·드라마 영상 7천 개를 인터넷에서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CNSA는 위법하고 부도덕한 사람이 화면에 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인터넷 시청각 업계에서 발붙일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영화인협회, 중국음악가협회, 중국TV예술가협회도 크리스 구속을 계기로 발표한 성명에서 비윤리적인 유명인을 반대하며 깨끗한 TV산업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중국 인기 방송플랫폼 '망고(芒果)TV' 소속 연예인 80명도 연예계가 건강한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베이징(北京)시 차오양(朝陽)구 인민검찰원은 16일 "법에 따라 범죄 혐의자 우이판에 대한 체포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형사소송법 체계상 체포는 한국의 '구속' 개념과 유사하다.
크리스는 성폭행 혐의로 구금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다 검찰 승인을 거쳐 정식 구속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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