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너티, 현대카드 지분 24% 정리…푸본·현대커머셜에 매각
현대카드 "IPO, 중장기 과제로 추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재무적 투자자 어피너티가 현대카드 지분 24%를 현대커머셜과 대만계 금융사 푸본금융그룹에 넘겼다.
현대커머셜은 868억5천700만원을 추가로 출자해 현대카드 보통주 641만8천611주를 컨슈머 프리퍼드 초이스 리미티드 등 5개사로부터 인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 5개사는 모두 어피너티의 지배를 받는 특수목적회사다.
현대커머셜이 인수한 보통주는 현대카드 지분의 4%에 해당한다.
현대커머셜은 출자 목적을 '경영상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어피너티의 나머지 현대카드 지분 20%는 대만의 푸본금융그룹에 넘겨졌다.
재무적 투자자 어피너티가 지분을 모두 정리함에 따라 현대카드의 지분 보유 현황은 현대자동차[005380] 36.9%, 기아자동차 11.5%, 현대커머셜 28.5%, 푸본금융그룹 20%로 변경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어피너티는 현시점에서 현대카드의 기업공개(IPO)보다 3자 매각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카드업계 업황 등을 고려할 때 IPO를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본금융그룹은 어피너티와 달리 전략적 투자자로서 현대카드의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현대카드는 "푸본은 최고 수준의 데이터 사이언스 및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역량을 가진 현대카드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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