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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나 했더니…그리스 아테네 인근 2곳서 또 대형 산불(종합)
아테네 남·북쪽 지역서 동시다발 발생…10여개 마을에 대피령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몇 주간 크고 작은 화재로 몸살을 앓은 그리스에서 16일(현지시간) 2건의 대형 산불이 또 발생해 이틀째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아테네 북쪽으로 50㎞ 거리에 있는 산림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8개 마을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관 330여명과 소방차 110여대, 소방헬기·항공기 10여대가 투입돼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테네 남쪽으로 약 60㎞ 떨어진 항구도시 라브리오 인근 산에서도 불이 나 주변 3개 마을에 대피령이 떨어졌다. 현장에는 100여명의 소방대원이 동원된 상태다.
한 당국자는 "화재 범위가 넓은데다 가연성이 높은 소나무가 많아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7일 현재까지 두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몇몇 건물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30년 만에 닥친 폭염과 맞물려 지난달 말부터 전국에서 5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고 서울 면적(약 605㎢)의 1.7배인 1천㎢ 이상의 산림과 농지가 잿더미로 변했다.
그리스 제2의 섬인 에비아섬과 고대 올림픽 발상지가 있는 펠레폰네소스 반도, 아테네 북부 교외 지역의 피해가 특히 컸다.
큰 불길은 지난주 가까스로 잡혔으나 잔불이 남아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화재는 대부분 방화 또는 과실로 시작됐으나, 기록적인 열파와 극심한 가뭄이 피해를 키운 측면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도 지난 12일 산불 피해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거론하며 주변국과의 공동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웃 나라인 이탈리아도 한 달 가까이 국토 여기저기서 지속하는 산불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16일 밤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630여건의 화재가 보고됐다.
특히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 앞굽에 해당하는 칼라브리아와 최대 섬인 시칠리아섬의 상황이 심각하다.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은 잠시 진정됐지만 계속되는 가뭄과 건조한 기후로 화재 위험은 지속하는 양상이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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