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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아프간 주재 서방국 속속 탈출…러 "대피계획 없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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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아프간 주재 서방국 속속 탈출…러 "대피계획 없다"(종합2보)
미 국무부 "대사관 모든 인력 카불 공항 대피…미군이 안전 확보"
미 대사관서 성조기 내려져…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도 공관 직원 대피 시작
러 대사, 탈레반 대표 만나 안보 문제 논의 예정…"중국은 아프간 재건 참여"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김용래 기자=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미국 대사관 인력이 전원 대피했다고 미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뿐 아니라 주요 서방국가 대사관들도 자국 인력들을 속속 대피시키고 있다.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모든 대사관 인력이 현재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있다. 공항 주변은 미군에 의해 안전이 확보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와 AFP통신이 전했다. 공항으로 대피한 공관 인력에는 로스 윌슨 주아프간 미국대사도 포함됐다.
탈레반이 예상치 못한 빠른 속도로 수도 카불을 점령하면서 미 대사관도 급작스럽게 자국 외교관 직원 및 가족의 대피 작전을 벌인 가운데, 이날 하루 동안에만 500명의 미 대사관 인력이 카불을 빠져나와 출국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장악하면서 현지의 미국 대사관에 걸려 있던 성조기도 내려졌다.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외국으로 도피하면서 카불 미 대사관 성조기도 내려졌다고 CNN과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5일 보도했다.

미 대사관 성조기 하강은 대사관 직원 대피의 마지막 단계라고 이들은 전했다.
카불 미 대사관에는 미국의 전 세계 공관 중 최대 수준인 4천200명의 직원이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아프간 대사관 철수와 관련해 "이것은 포기하는 게 아니다. 대피가 아니며 전면적인 철수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자국인들은 물론 아프간인 직원들 일부도 데리고 탈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독일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카불 주재 대사관 폐쇄 사실을 확인하고 모든 대사관 인력이 카불 공항 군사 구역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독일 dpa통신은 카불의 독일대사관 직원들과 스위스대사관 직원들이 16일 새벽 미군의 군용기를 타고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카불의 독일인들에 대한 대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프랑스도 군용기를 동원해 아프간 내 자국인들을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CNN은 전했다.
캐나다와 핀란드도 아프간 내 대사관 잠정 폐쇄 계획을 밝혔다.
앞서 카불의 한국대사관도 15일 잠정 폐쇄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외교부가 밝힌 바 있다.

반면에 러시아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자국을 포함해 외국 외교공관에 대한 안전보장을 약속했다면서 현지에서 대피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쥐르노프 아프가니스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자국 방송 '채널1'에 "탈레반이 우리 대사관을 포함하여 외국 외교공관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스 통신은 자미르 카불로프 아프간문제 담당 러시아 대통령 특별대표를 인용해 쥐르노프 대사가 16일 탈레반의 대표와 만나 러시아 대사관의 보안 및 외부 경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터키도 자국대사관이 계속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장 위구르자치구를 통해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중국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은 미국이 떠나며 생긴 공백을 중국이 메우려 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을 의식한 듯 중국이 아프간 직접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아프간 재건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해설했다.
판광 상하이사회과학원 대테러·아프간 연구 전문가는 중국이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등 다른 나라들과 함께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등 대테러 협력에 나섰다면서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은 아프간의 전후 재건에 참여하고 향후 발전을 위한 투자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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