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급락에 원/달러 환율 1,169원 마감…11개월만의 최고치
"한국 수출과 연결된 반도체 업황 우려 영향"
<YNAPHOTO path='AKR20210813121000002_01_i.gif' id='AKR20210813121000002_0201' title='' caption='[제작 남궁선.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13일 원/달러 환율이 1,170선에 육박하며 1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오른 달러당 1,1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3원 오른 1,163.5원에 장을 시작해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한때 환율은 1,169.5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장중 고가는 지난해 9월 29일(1,171.2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 내내 상승하며 한 주 동안에만 26.9원뛰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특히 한국 수출 주요 품목인 반도체 업황 우려가 원화 약세의 뇌관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개장 30분 만에 8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등 이날 하루 2조6천억원을 넘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전 세계 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달러가 강세가 아님에도 유독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면서 "한국 수출과 연결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인해 전일 대비 3.38% 내린 7만4천400원에 마감, 4일 연속 하락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2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51.86원)보다 7.3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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