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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내전 격화에 나토 긴급회의…서방국 엑소더스(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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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내전 격화에 나토 긴급회의…서방국 엑소더스(종합3보)
블링컨 美국무, 加·獨·나토와 자국민 철수계획 논의
캐나다, 대사관 철수위해 특수부대 파병키로…美·英도 파병
유엔난민기구 "역대 최대 민간인 사상자 나올 수 있어" 경고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이재영 기자 = 반군 탈레반이 빠르게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을 확대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자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파병을 포함한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3일(현지시간) 동맹국 대사 긴급 회의를 소집해 아프간 상황에 대해 협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뒤 동맹국들이 탈레반의 공격에 "깊이 우려"한다고 밝히고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아프간 정부와 보안군을 가능한 한 많이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인력의 안전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나토는 (아프간 수도) 카불 내 우리의 외교 인력을 유지할 것이며 필요에 따라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AFP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30개 동맹국 사절단과 함께 긴급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며 회의는 아프간으로부터 대피 계획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서)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할지와 이를 위해 무엇을 지원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에선 이달 31일로 예정된 미군 임무 종료를 앞두고 무장반군 탈레반이 주요 도시를 차례로 장악해 세를 넓히며 내전이 격화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앞서 12일 마르크 가르노 캐나다 외교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등과 각각 통화를 하고 카불에서 미국 민간인을 철수시키는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통화에선 아프간 치안상황을 두고 의견교환도 이뤄졌으며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분쟁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계속 지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개별국들은 이미 파병 결정을 내리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약 4천200명인 아프간 주재 대사관 직원 수를 줄이기로 하고 귀국하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카불 하미드카르자이국제공항에 병력 3천 명을 임시로 주둔시키기로 했다.
철군이 진행되는 와중에 일시적으로나마 병력을 다시 투입하는 것이다.
미국은 쿠웨이트에 만일에 대비한 지원군 3천500~4천 명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AP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캐나다가 아프간 주재 대사관 폐쇄 전 직원을 철수시키기 위해 특수부대를 파병한다고 전했다.
정확한 파병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캐나다는 나토 일원으로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약 4만 명의 병력을 아프간에 파병했다.
아프간에서 숨진 캐나다 군인은 150명가량이다.
영국도 아프간에 있는 국민의 귀국을 지원하고자 병력 600명가량을 파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프간에 있는 영국민은 약 4천 명으로 추산된다.
네덜란드 정부 역시 카불 주재 대사관을 폐쇄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현지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미 지난 5월 카불 대사관을 폐쇄하고 병력 철수를 마친 호주는 호주군과 호주 외교관을 도운 아프간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도 카불 주재 대사관을 임시로 닫고 직원들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핀란드 외무부는 자국이나 유럽연합(EU), 나토를 위해 일했던 직원과 그 친척을 포함해 130명의 아프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전세기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카불 주재 대사관은 당분간은 계속 열어두기로 했다.
다른 국가 대사관과 구호단체도 직원들을 아프간에서 빼내려고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아프간에서 내전이 격화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EFE 통신이 전했다.
샤비아 만투 UNHCR 대변인은 제네바에서 취재진에 "급증하는 적대 행위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나고 있다"며 "아프간은 유엔이 기록을 시작한 이래 연간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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