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3,200선 아래로…외인 순매도 지속(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3일 장 초반 3,2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47포인트(0.67%) 내린 3,186.91이다.
장중 3,200선 하회는 지난 2일(장중 저가 3,194.00) 이후 9거래일 만이다. 또 지난 5월 31일(장중 저가 3,179.87)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08%) 내린 3,205.75에서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천355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691억원, 2천56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0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30%)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 지수(0.35%)도 사흘 만에 반등했다.
고용 지표 개선과 7월 생산자 물가 급등으로 인한 긴축 우려에도 대형 성장주와 기술주가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업황 우려에 마이크론이 6.37% 급락하고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3% 하락했다.
이처럼 반도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대장주 삼성전자(-2.47%)와 SK하이닉스(-0.50%)가 연일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34%), LG화학(2.16%), 삼성SDI(0.73%), 셀트리온(0.71%) 등 2차전지주와 바이오주 위주로 오르며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은행(2.26%), 보험(0.87%), 의약품(0.70%), 화학(0.65%) 등이 강세를 보이고 의료정밀(-2.78%), 전기·전자(-1.75%), 건설(-1.26%), 기계(-1.04%) 등은 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 약세와 7월 생산자물가 급등에도 대형 성장주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국내 증시는 국내 대형 반도체주의 실적 불확실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0포인트(1.18%) 낮은 1,041.6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2%) 오른 1,054.28으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총 상위권에서 카카오게임즈(-5.33%)가 넷마블의 지분 매각에, 펄어비스(-5.43%)가 2분기 실적 부진에 각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천16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71억원, 545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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