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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나이지리아 외교관에 무력 사용 논란…해명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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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나이지리아 외교관에 무력 사용 논란…해명에 '진땀'
불법체류자 단속반 3명이 '비협조적' 외교관 팔·머리 눌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이민국이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면서 나이지리아인 외교관에게 무력을 행사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상대국 대사를 초치, 항의하고 외교관계까지 재검토키로 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네시아측은 해당 외교관이 먼저 신분증 요구에 불응한 채 단속반원을 깨무는 등 공격을 가했다는 해명과 함께 유감을 표명하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인도네시아 외교부 등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7일 자카르타에 주재하는 나이지리아 외교관 압둘라만 이브라힘이 승용차 안에서 세 명의 인도네시아 이민국 단속반원에게 팔과 머리를 눌린 채 소리치는 동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촉발됐다.
1분 30초짜리 동영상에서 흰 티셔츠를 입은 압둘라만은 두 팔을 붙잡히고 머리가 눌린 채 "이야, 이야", "숨을 쉴 수 없다", "내 목, 내 목"이라며 계속 고함을 친다.
동영상이 공개된 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인도네시아가 말도 안 되는 국제적 비행을 저질렀다.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비난한다"고 성명을 냇다.
또 "인도네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인도네시아 주재 우리 대사도 불러들여 양국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나이지리아 외교관과 관련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단독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 준수와는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사건 경위도 공개했다.
당시 이민국이 불법체류 외국인 한 무리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자카르타 남부의 아파트에 출동했는데, 아파트 로비에서 압둘라만을 마주하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해 체포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을 조사한 법무인권부는 "압둘라만은 체포돼 출입국관리소에서 조사받을 때가 되어서야 자신이 외교관이라고 말하고, 신분증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입국관리소로 데려오려고 차에 태웠을 때 그는 비명을 지르면서 (단속반원을) 물고, 팔꿈치로 밀고, 심지어 전자담배를 이용해 차 유리창을 깨려 했다"며 "단속반원 한 명이 입술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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