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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김연경' 배구스타 주팅, 올림픽 좌절 후 악플러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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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김연경' 배구스타 주팅, 올림픽 좌절 후 악플러 고소
2연패 노리던 중국, 손목 부상 주팅 부진에 조별리그 탈락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2020 도쿄올림픽에서 중국의 기수로 나섰던 배구스타 주팅(朱?)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팀의 조별리그 탈락 이후 일부 누리꾼의 비난에 시달리다 악플러를 고소했다.
1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주팅은 전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이미 증거를 수집해 악플러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형사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다음 정류장은 인민법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기간 악플러가 인터넷에서 헛소문을 꾸며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주팅이 악플러를 고소했다는 소식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3억4천만건의 조회수를 올리며 큰 화제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 여자배구팀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중국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1984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인터넷에는 대표팀에 관한 많은 소문이 올라왔고 그 대부분은 주팅과 관련한 것이었는데 주팅이 올림픽 준비 기간 광고 문제로 갈등하다 훈련을 거부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여자배구팀은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타 출신인 랑핑(郎平) 감독과 주팅을 포함한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 관련 중국 TV 광고에 가장 많이 등장했고, 특히 주팅은 중국 올림픽 출전 사상 여성으로는 처음 개회식 기수(공동기수)로 나서는 등 큰 기대를 모았다.
키 198cm의 주팅은 2013년부터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하며 리우올림픽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으로 치면 김연경급의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아왔다.
그러나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터키, 미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잇달아 패하며 올림픽 2연패는커녕 8강 진출조차 실패했다.
주팅은 손목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팀은 그를 대체할 플랜B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랑핑 감독은 털어놨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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