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5G·신사업 특수에 2분기 연속 합산 1조원대 이익
평균매출 높은 5G 가입자 대폭 증가…KT 500만·LGU+ 370만 돌파
비대면 확산에 B2B 사업도 성장…마케팅·설비투자 안정화 추세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5G 가입자의 증가와 함께 통신 3사 실적이 매 분기 급등하고 있다. 비대면 추세 확산과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신사업까지 성장하면서 3사 합산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마케팅 및 설비투자 비용까지 감소세여서 앞으로도 이런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2분기 각각 4천758억원, 2천6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T는 2분기 연속 4천억원대 영업익이고, LG유플러스도 전분기 역대 최고 실적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이에 근접한 실적을 남겼다.
이날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텔레콤[017670] 역시 4천50억원 수준의 영업익이 예상되어, 이들 3사를 모두 합친 영업익이 1조1천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분기 3사가 합산 영업익 1조1천86억원을 기록해 14분기 만에 1조원을 넘긴 것을 뛰어넘는 결과다.
업체별로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KT는 B2B 사업에서 기업회선 및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IPTV 사업도 가정내 활동 증가에 따라 수혜를 입었다.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넘겼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통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기면서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35%에 달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솔루션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대상 신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13% 늘었다.
이 중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B2B 솔루션 사업이익은 34%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무선 사업은 5G와 알뜰폰을 양축으로 성장했다. 5G 가입자가 373만명에 달했고, 알뜰폰 가입자도 79% 늘어난 236만명을 기록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 매출도 9% 성장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액 4조8천200억원, 영업이익 4천50억원 안팎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 폭이 각각 4.7%, 12.9%로 예상된다.
5G 가입자의 고성장세로 무선 서비스 수익이 3%가량 증가하고, IPTV와 기업 사업 부문의 호조로 SK브로드밴드의 매출도 1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들의 이런 호실적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신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통신 사업에서도 시장 안정화 기조에 따라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는 추세다.
5G 상용화 초기 집중됐던 설비투자도 차츰 줄어들고 있다. KT는 상반기 기준 전년보다 투자액이 11% 감소했고, LG유플러스는 2분기 기준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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