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가계부채 억제 '더 촘촘한 감독망' 예고(종합)
5대 금융지주회장과 간담회…"청년 일자리 늘리길 기대"
"금융지주, 대환대출 플랫폼에 걱정…제한적 운영 건의"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감독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10일 뱅커스클럽에서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민간 부채 증가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며 이같이 예고했다.
그는 또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조처의 긍정적 효과와 함께 장기화할 때 누적될 부정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금융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장 가부만 결정할 것이 아니라 가부에 따라 창의적인 방법이 있는지 대화를 더 하고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처 지원 규모는 6월말 기준으로 전 금융권에서 총 204조원에 이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권 일자리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은 위원장은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하는 '질 좋은 금융 일자리' 제공을 위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면서 다음달 열리는 '2021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금융권이 청년층과 소통하며 일자리 발굴에 함께 힘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다.
특히 금융권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둬 배당을 늘린 것을 거론하면서 고용 창출에도 써달라고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금융권이 수익을 많이 내고 배당도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것"이라며 "그에 맞춰 사회에서 기대하는 부분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늘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지주회장들은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에 관해 서비스 범위 제한 등 대안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장들이 대환대출 플랫폼에 관해 걱정을 하면서 제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중금리로 하는 방안 등 여러 아이디어를 냈다"며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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