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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 병원도…프랑스인 일상으로 파고든 백신 접종 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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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 병원도…프랑스인 일상으로 파고든 백신 접종 증명서
11월 15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이용하려면 보건 증명서 제시해야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9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QR 코드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해졌다.
지난달부터 보건 증명서 없이는 입장이 불가했던 영화관, 박물관, 헬스장뿐만 아니라 이제는 단골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갈 때에도 보건 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
보건 증명서에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48시간 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거나, 과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해 항체가 형성돼 있다는 정보가 담겨 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 뒷골목에 있는 식당 '몽테카를로'에서는 투장티코비드(TousAntiCovid)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여줘야만 자리를 내줬다.
식당 직원은 정부가 일주일 정도 유예 기간을 주기는 했지만 어차피 시행해야 하는 거라면 하루라도 빨리 손님들에게 안내하고 적응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샹젤리제점에도 자리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려면 보건 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는 안내문이 계산대에 붙어있었다.
한참 동안 줄을 서 있다가 커피를 주문한 한 일행은 안에 있고 싶었지만 보건 증명서가 없어서 음료를 들고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병원을 찾는 환자도, 방문객도 보건 증명서가 필요하다.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열차, 비행기에서도 마찬가지다.
파리 리옹역 등 기차역에서는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용이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보건 증명서를 보여준 탑승객에게 파란색 팔찌를 나눠줬다.
프랑스는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에 맞설 유일한 무기는 백신밖에 없다며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보건 증명서를 확인하는 장소를 대폭 확대했다. 현재로서 이 지침은 올해 11월 15일까지만 유효하다.
이러한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 4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열렸지만, 헌법위원회의 승인까지 받은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행에 들어갔다.
프랑스에서는 이달 8일 기준 전체 인구의 55.2%에 해당하는 3천723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30만5천158명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2천220명으로 세계 10위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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