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38년간 이어온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 종료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LIG넥스원[079550]은 38년간 이어온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을 최종 종료했다고 9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7월말 호크 정비에 필요한 관급장비를 군에 반납했다.
호크 무기체계는 저고도·중고도로 침투하는 적기로부터 주요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유도무기 시스템이다. 우리 군에서는 1964년 첫 도입 후 다수의 성능개량을 거쳐 운용해 왔다.
LIG넥스원은 1982년 주한미군이 운용해온 전용 설비인 TRMF(Theater Readiness Monitoring Facility)를 인수해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착수, 2019년까지 38년간 총 7천401발에 달하는 '호크 유도탄'의 창정비를 완수했다.
이후 보증기간 종료 및 관급 장비의 최종 반납에 따라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창정비는 전력화된 장비를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부품 단위 하나까지 세부적으로 검사·수리해 최초 출고 때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위 정비를 말한다.
LIG넥스원(당시 금성정밀공업)도 1976년 당시로서는 최첨단 무기체계였던 미국산 방공유도무기의 창정비를 목적으로 출범했다. 창사 이전부터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미 유도탄 정비학교를 대상으로 방위산업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수십 년간의 호크 유도탄 창정비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 II'를 비롯한 첨단 국산 무기 개발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MRO(정비·유지·보수) 역량확보로 이어졌다.
LIG넥스원 김지찬 대표는 "38년간의 미국산 미사일 창정비 경험은 첨단 국산 무기 개발의 마중물이 됐다"면서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생경했던 유도미사일의 창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선배와 동료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K-방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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