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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공개증언 30주년…베를린서 "침묵깨기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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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공개증언 30주년…베를린서 "침묵깨기 계속돼야"
IS 성노예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부당…반복되지 않도록 앞장서 침묵깨야"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침묵 깨기는 계속돼야 합니다"
코리아협의회와 여성살해반대네트워크, 국제페미니스트연합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저항의 광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공개증언 30주년을 기념해 시위를 열고 이같이 외쳤다.
올해는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침묵을 깨고 첫 공개 증언을 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코리아협의회 위안부 실무그룹 소속 베트남인 응우옌 투는 "30년 전 김학순 할머니가 용기를 끌어모아 공개증언에 나선 이후 238명의 한국 여성이 '나도 김학순이다'라고 증언에 나서면서 기나긴 침묵이 깨졌다"면서 "이는 한국뿐 아니라 북한,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동티모르, 네덜란드까지 확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똑바로 사과하거나 피해배상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숨기거나, 거짓으로 호도하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돼 침묵 깨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성노예 범죄 피해자인 야지디족 마르바 알-알리코씨도 참석했다. 알-알리코씨는 IS로부터 당한 피해에 대해 공개증언을 한 활동가다.


알-알리코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들었을 때 너무 부당하고, 내 경우보다 더 끔찍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우리는 서로 소통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고, 함께 협력해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들에게는 침묵이 강요되는 경우가 많은데, 끔찍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려면 앞장서서 침묵을 깨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알리코씨는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서는 "두 손을 꼭 쥐고 나는 강한 여성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IS는 2014년 8월 이라크 신자르를 급습해 야지디족 남성 5천 명을 살해하고 여성 6천여 명을 납치해 성노예로 학대했다.
이날 시위에는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은 시위를 마치며 '평화, 책임'을 외쳤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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