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중 폐회식' 피할 듯…오늘 폐회 시간대 흐린 날씨 예보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8일 저녁 도쿄 신주쿠(新宿) 국립경기장에서 막을 내리는 2020도쿄올림픽이 우중 폐회식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과 날씨 정보 제공업체 '웨더뉴스'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미리내' 영향으로 이날 오전 도쿄를 포함하는 간토(關東) 지방에서 폭우가 내리고 있다.
이 태풍은 8일 오전 3시 현재 이즈(伊豆)제도의 하치조지마(八丈島) 서쪽 30㎞ 해상에서 시속 25㎞를 유지하며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초속)은 23m, 순간 최대 풍속은 35m 수준이다.
폭풍역(풍속 25m 이상 영향 범위)은 없지만 남동쪽으로 390㎞, 북서쪽으로 220㎞ 이내에서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을 일으키며 비를 뿌리고 있다.
이날 오전 3시 기준으로 시간당 가나가와(神奈川)현 에비나(海老名)시에서 41㎜, 도쿄(東京)도 네리마(練馬)구에서 30.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태풍 주변의 습한 공기가 유입된 영향으로 8일 심야까지 간토 지방의 24시간 최다 강우량은 18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주쿠 등 도쿄 지역의 경우 오후로 접어들면서 빗발이 약해지고 9일 오전까지 흐린 날씨가 펼쳐질 것으로 예보됐다.
도쿄올림픽 폐회식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지난달 23일의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루핏'이 이날(8일) 밤 이후로 일본 남쪽의 규슈(九州)지방에 접근해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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