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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중국 M&A 시장, 기술기업 규제로 위축 가능성"
올해 1분기는 활황세…"불확실성은 M&A의 적"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당국의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로 중국 인수ㆍ합병(M&A)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중국 당국의 기술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규제 우려가 중국내 기업의 M&A 활동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 내 기업 간 M&A는 올해 상반기에 활황세를 나타냈다.
Pw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M&A 건수는 총 2천753건이었으며, M&A 규모는 1천456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중국 내 M&A 규모는 작년 상반기와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각각 7%와 41% 증가한 것이며,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전체 M&A에서 기술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산업 부문 가운데 두 번째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M&A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PwC의 데이비드 브라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책임자는 지적했다.
그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사람들은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불확실성은 M&A의 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앤트 그룹의 상하이 증시와 홍콩증시 기업공개(IPO)에 불허한 것을 신호탄으로 거대 기술기업에 대해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이 이끄는 핀테크 기업 앤트 그룹은 지난해 11월 초 상하이증시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해 사상 최대규모인 약 340억 달러(38조3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당국의 갑작스러운 제동으로 IPO가 무산됐다.
이어 중국 당국은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지난 6월 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직후 이 회사에 대해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 국가 안보 수호, 공공이익 보장' 등을 이유로 '인터넷 안보 심사'에 착수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게임 기업인 중국 텐센트(騰迅·텅쉰) 그룹도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지난 3일 청소년의 게임 중독 문제를 지적하면서 텐센트의 대표적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王者榮耀)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러자 텐센트는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 시간을 평일에는 1.5시간에서 1시간으로, 휴일에는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각각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보완책을 내놓았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30일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의 25개 거대 기술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잘못을 스스로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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