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확산에 호찌민 등 남부 19곳 봉쇄 '2주 연장'
중부 다낭도 외출 제한…전날 전역서 8천620명 신규 확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남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호찌민 등 19개 지역에서 봉쇄(록다운) 조치가 2주간 연장된다.
1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정부는 호찌민시를 비롯해 동나이, 빈즈엉, 롱안 등 남부 19개 지역에서 실시중인 봉쇄 조치를 내일부터 2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호찌민을 비롯한 19개 지역은 생필품과 의약품을 구매하거나 운영 허가를 받은 사업장에 출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도록 하는 등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중이다.
또 대중교통 운행도 대두분 중단됐고, 호찌민을 비롯해 확진자가 대거 속출하는 곳에서는 야간 통행이 금지되는 등 사실상 지역 봉쇄에 들어갔다.
중부의 해안 도시인 다낭도 별도의 공고가 있을 때까지 외출이 제한된다.
하노이시는 이번주 종료되는 가장 높은 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베트남 보건부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립 병원의 환자 수용능력이 한계에 달하자 각 민간 병원에서도 감염자를 치료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한편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8천620명이 나왔다.
'핫스팟'인 호찌민시에서 4천180명이 나왔고 수도 하노이에서도 46명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현재 베트남 전역에서 4천372건의 지역감염이 확인됐으며 이중 2천27건이 호찌민에서 나왔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유행으로 지금까지 확진자 14만6천198명이 나왔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